Solar 타임즈
태양광발전, 그이상의 가치창조!
실시간 인기검색어
1 SMP 2
2 태양광 1
3 ESS 1
4 사진공모전 2
5 rec 2
6 紐⑤“ˆ
7 RPS 6
8 0
9 REC媛€寃
10 moonje0702 13
에코 칼럼 012 - 미세먼지와 탈핵의 연립방정식

장택희(솔라타임즈 논설위원, 공학박사)

등록일 2019년02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논쟁을 통한 미세먼지 이슈 따라잡기

논쟁을 읽는 것은 해당 이슈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미세먼지 이슈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제 칼럼 9회 차(칼럼009-2019.01.21)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 사망원인 4위는 꽤 오랫동안 자살(2005~2014년 동안 4위, 2006년만 5위)이었으나 2015년 이후 폐렴이 4위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직접 간접으로 관계있다고 추정되는 만성하기도질환의 경우  2010년부터 사망원인 7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수치를 합한다면 2016년부터 사망원인 3위에 랭크되기에 이릅니다. 저는 9회차 칼럼을 통해 미세먼지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된다는, 경제논리만이 아닌 생명의 논리를 추가해야 된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인 1월 22일 “미세먼지 문제를 혹한이나 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물론 제 문제제기를 들으신 것은 아니겠지만 제 문제의식과 맥락이 닿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http://bitly.kr/H3KwI )


Seoul filled with fine ultrafine particles dust. City dying in polution


미세먼지에서 탈핵 논쟁을 야기한 송영길 의원의 발언

한편, 미세먼지의 직접적 원인으로 석탄화력발전이 주목을 받으면서, 원전진영은 미세먼지 이슈가 불거진 이 시점을 문재인 정부의 탈핵정책을 지연 내지 되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원전 비중이 매우 높은 프랑스의 경우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평가에서 독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중이므로, 이는 그들로서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도 있는 지점입니다.

이때 마침 여당의 중진 송영길 의원의 발언(2019.01.15)이 나왔습니다. 

송영길 “탈원전 동의하나 원자력 발전 장기간 공존할 수밖에” 
(한겨레신문, http://bitly.kr/Pz9cz )

송영길의 탈원전 반격 2탄···"산 깎아 태양광 설치 한계"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290796 )

위 2개의 기사에서 소개된 송영길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야간의 뜨거운 논전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신한울 3-4호기 재검토의 필요성 제안과 관련하여, 신한울 3-4호기가 중단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기자수첩] 신한울 3,4호기를 짓자고요? (이상복 기자 2018.10.19)
(이투뉴스, http://bitly.kr/2ioO3 )

이상복 기자는 위 기사에서 여유 송전선로의 문제, 8차 송변전계획에 반영된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의 용량과 준공납기 준수 가능 여부, HVDC의 기술적 불안정성과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의 상충 문제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칼럼에서는 송 의원의 제안에 이어진 논쟁만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논쟁의 전개 - 양이원영 환경연 사무처장 vs 이현철 부산대 교수

송 의원의 제안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사무처장(이하 양처장)은 다음 주장을 게재합니다. 

송영길 의원님 주장에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주장] 재생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을 바로잡습니다(19.01.18 최종 19.01.21)
( http://bitly.kr/PQ11L )

위 글의 소제목들을 통해 양이원영 사무처장이 주장하는 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류대상] “산지가 70%인 국토에서 산허리를 깎아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 한계”
2017년 전체 발전량, 태양광으로만 공급해도 국토면적 4.2 % 면 충분
전기가 필요한 낮에 태양광 전기 생산, 풍력발전이 기저발전 역할
원전을 대체해가고 있는 재생에너지… 수출 역군이 되다
더 많은 기업과 일자리들… 설치기간도 빨라
에너지전환 콘트롤 타워 부재가 문제
강력한 에너지전환 리더십 가진 정치인이 필요한 때

저는 지난 칼럼들을 통해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국토면적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의 경우 국민을 호도할 목적을 가진 걸로 보인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비용이 감소하여 이미 많은 나라에서 그리드 패러티에 도달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가는 독일 등 국가들의 에너지전환 정책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요컨대 양이원영 사무처장의 논의에 대체로 동의하는 바라 이 글에 대한 이현철 부산대 교수(이하 이교수)의 반론을 살펴보면서 반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이교수의 반박글을 살펴보겠습니다.

[반론] 재생에너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을 바로잡습니다
양이원영 시민기자의 주장에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19.01.24 최종 19.01.24 )
( http://bitly.kr/pbCkJ )

이교수는 양처장의 글을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① 태양광으로 우리나라 전력 100%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국토면적의 4.2%면 된다.
② 전기가 많이 필요한 낮에는 태양광으로 발전하고 풍력발전은 기저전력을 담당하면 된다.
③ 재생에너지를 통해 독일과 덴마크는 전기 수출국이 되었다.
④ 재생에너지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
- 관련 기사 : 송영길 의원님 주장에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2019.01.18.)

제가 이미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위의 요약 외에 에너지전환을 이끄는 콘트롤 타워 부재, 에너지전환 리더십 가진 정치인의 필요성 등 중요한 내용이 있지만, 이교수는 일단 위에서 요약한 4가지 사항에 대해서 반박하기로 결정하신 걸로 보이고, 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겠습니다.

첫번째 논의 - 태양광 100% 에 필요한 국토면적

①에 대한 이교수의 반박을 들어봅니다.

(인용) “그러나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하면 4.2%는 우리나라 평지 면적의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코 작은 면적이 아닙니다. 더구나 정부에서 발표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자료(1GW 당 12.9평방km)를 기초로 계산하면 2017년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을 담당하기 위해 필요한 태양광 발전소 면적은 5720평방km로 전 국토면적(10만6000평방km)의 4.2%가 아니고 5.4%입니다.”


solar panels with cityscape of modern city


위 이교수의 반박 논의 중 첫번째 논점은 국토가 70%인 대한민국에서 4.2%는 평지 면적의 7분의 1에 해당하므로 작은 면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제가 참견하고 싶은 지점은, 이교수의 지적이 양처장의 계산결과에 대한 적절한 반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양 사무처장은 송영길 의원의 “산지가 70% 인 국토에서 산허리를 깎아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라는 주장과 태양광의 이용률이 15% 정도이니 대단히 많은 국토가 훼손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걱정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기 위한 단순계산을 감행(?)한 것입니다. 제가 ‘감행’이란 단어를 선택한 것은 양처장도 100% 태양광이 불가능하고 심지어 부적절한 대책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절대로 태양광 100% 일 경우는 없겠지만, 그렇더라도 전 국토의 4.2% 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4.2 % 라는 값이 의미는, 계산결과가 이교수 말처럼 5.4% 일지라도 마찬가지로, 2017년 기준 태양광 비중이 불과 2% 남짓 수준임에도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인하여 마치 우리나라 국토의 논밭, 염전에 산림까지 모조리 훼손되고 있는 듯한 언론의 보도가 줄곧 이어져왔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짜뉴스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여당의 충정어린 중진의원인 송영길 의원마저 마치 70%에 이르는 산지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는 것처럼 걱정을 할 정도입니다. 

특히 태양광 사업으로 인하여 산림이 훼손되는 것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를 찬성하는 국민들마저도 상당히 반감을 갖는 지점이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가 있었고,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불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6월부터 REC 가중치를 1에서 0.7로 줄이는 정책변경을 결행한 것입니다. 

양차장은 덧붙여서 이미 평지로 개발된 도시지역 면적이 국토면적의 17.7 % 임을 제시합니다. 이는 산지 태양광을 하기 전에 도시면적의 일부분(4.2 %는 도시면적 17.7 % 의 24% 정도입니다)만으로도 태양광 100% 에 상당한 발전량을 확보할 잠재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양처장은 2018년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태양광 발전의 시장잠재량이 보수적인 가정의 경우 국토면적 8.5 %에서 321 GW, 현재 기술수준으로 시스템효율까지 반영한 기술적 잠재량으로 치면 1807 GW 까지 대폭 증가된다는 점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교수가 현행 아파트 베란다 태양광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양처장의 주장이 실현되기 어렵다고 반박하는 것은, 인류역사에서 되풀이되어온 기술의 발달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만한 공학교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앞에 든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보수적인 경우에도 양처장이 앞에서 계산한 태양광 100% 발전용량의 76%에 이르는 값이고, 기술적 잠재량을 감안한 결과는 100% 태양광에 필요한 발전용량의 4.3배(430 %)에 이르는 막대한 값입니다. 이 결과는 산림훼손이 거의 없이 100% 태양광 발전설비의 설치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제 자유로운 상상력을 덧붙인다면

먼저 이미 지난 6회차 칼럼(2018.12.31)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영농형 태양광의 잠재량도 대단히 큰 반면,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서는 향후 12년간 현 기술수준으로 370 GW 가 가능한 논 면적의 2.7% 만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기술발달 속도와 농민의 요구, 국가의 지원에 따라 얼마든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Overlooking the solar photovoltaic panels and agricultural planting temperature shed

 
둘째 전국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철도나 도로망 역시 미래의 잠재 태양광 설치 가능 후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에 이미 도로의 지붕이나 심지어 도로 바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향후 기술발전에 따라 제 상상력은 머지 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다만 철도와 도로의 면적이 전부 도시면적에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세째는 양처장도 글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와 같이, 산업부에서 우리나라 지붕만 잘 활용해도 44 GW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데 제도적 장벽으로 막혀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도 역시 이해관계자들간의 협의를 통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이익을 나누는 상생의 사업모델이 제시될 날이 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수상태양광, 기존의 아파트 벽에 태양광이 붙여지거나, 새로 지어지는 모든 건물의 건축자재에 아예 태양광 패널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지붕이나 인간의 의복에도 태양광 패널 소재가 쓰일 가능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소개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어서, 이교수의 까다로운 반박이 이어집니다. 중요한 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인용) “전국토의 4.2%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1년 내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잉여 전력을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가 필수적입니다.

요즘 자주 언급되고 있는 배터리 ESS의 가격은 MWh당 최소 5억 원이 넘습니다. 2017년 우리나라 1년 전력 사용량이 55만GWh 정도이므로, 하루 평균 1500GWh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사용할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필요한 배터리 ESS의 가격은 750조 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간단히 말해서 낮에만 생산되는 태양광 전기는 그 시간대에 필요한 양 이상은 저장하지 않으면 버려지는게 전기의 특성이므로 이는 매우 타당한 지적이고, 또 태양광 50%, 풍력 50% 를 가정하여 전력수요와 발전량 간의 상당한 불일치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필수적인 ESS 설치비용의 계산문제

그러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필수적인 ESS 를 설치하기 위한 비용을 계산하는 과정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2017년 1년간 전체 전력사용량을 모두 ESS 를 통해서만 공급한다고 가정한 것은 지나칩니다. 전력수요와 발전량을 비교한 위의 그래프를 보면, 두 그래프 중 아래쪽에 보이는, 차이를 나타내는 그래프 아래의 면적이 위쪽 발전량 전체에서 1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값을 알기 위해선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정성적인 분석 정도만으로 논의를 진행합니다.

둘째 또한 이런 계산을 위해 향후 15년간 소요될 비용을 현재의 단가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건 넌센스라고 할 정도입니다.

아래 한 예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단가의 추이를 보고 논의를 이어갑니다.

[분석] 태양광 발전단가, 세계는 가격전쟁 중 (최덕환 기자, 2018.06.25)
( 이투뉴스, http://bitly.kr/1m9Iu )



위에서 15년 차이를 보여주는 2010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거의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5년 평균가를 적용한다고 해도 2010년 가격 기준으로 40% 수준이면 적당할 것이고, 적어도 50% 를 적용하는게 합리적인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ESS 의 가격 추이가 태양광 발전 설치단가의 추이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따를 것이라고 가정하는게 크게 불합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 두가지 지적사항을 반영한다면, 이교수가 계산한 750조는 일단 10% 로 낮춘 75조를 기준으로 다시 40~50 % 인 30조 ~ 37.5 조원이 15년 동안 필요한 비용이 될 것입니다. 이도 작은 비용은 아니지만 750조 운운과는 거리가 매우 큰 수치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교수는 이와 함께 리튬의 자원고갈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는 아마 전 세계의 화두가 되어 모종의 기술 혁명에 준하는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게 합리적일 것입니다. 

첫번째 논의의 마지막 반박으로 이교수는 독일 클라우스탈 대학의 배터리 전문가인 프랑크 엔드레스(Frank Endres) 교수의 ‘ESS 없는 에너지 전환은 기술적으로 불가하며 ESS 를 사용하는 에너지전환은 경제적으로 불가하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독일에 귀기울이려면 이런 비판적 견해에도 귀를 기울이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환경운동연합이 2017년 4월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시나리오’ 라는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100 %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앞에서 이교수가 제시한 내용들을 근거로 실현 불가능한,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하면서 국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못하게 하는 함정이라고까지 혹평합니다.


한편 이 논의는 이교수의 두번째 논의와 함께 이어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논의 - 피크타임엔 태양광, 풍력은 기저발전용

이 부분에 해당되는 양처장의 논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용) “우리나라도 낮시간대에 태양광발전 전기가 생산되면서 하루 중 전기소비량이 가장 많은 최대전력시간대가 저녁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중에 해상풍력발전이 연중, 24시간 전력생산이 일정해서 기저발전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서 해상풍력발전 잠재량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위 설명에서 양처장이 기술적인 면까지를 포함하여 구체적이고 완벽한 대안을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양처장은 100% 태양광에 필요한 부지면적을 계산하기에 앞서 “하나의 재생에너지원으로 전체 전기를 담당하는 것은 전기생산과 소비시간대를 맞추기 어려운 점 등 다른 기술적인 제약조건들이 있어서 풍력발전, 바이오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입니다.” 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기저부하 담당에 대한 이교수의 논박의 요지와 그에 대한 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양처장은 2018년 4월 30일 독일 발전원별 전력 생산량 그래프(아래 그림)를 제시하며 풍력발전이 기저전력원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독일 2018년 4월 40일 발전원별 전력생산량 - 풍력발전 부분 표시


이교수는 2018년 1월과 7월 시간대 별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을 제시(아래 그림)하며 태양광과 풍력에 의한 발전량이 미미하여 블랙아웃 직전까지 갔으며, 이와 같은 변동성을 모두 갈탄 발전으로 백업한다는 사실을 양처장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독일의 2018년 겨울과 여름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 - 발전량 부족 구간 표시


이러한 독일의 상황은 갈탄 발전이 주 발전원이고 태양광과 풍력은 간헐적인 보조 발전원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교수의 지적은 현재의 상황에서 타당합니다. 다만 양처장이 ‘풍력발전 중에 해상풍력발전이 연중, 24시간 전력생산이 일정해서 기저발전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서 해상풍력발전 잠재량이 많습니다.’ 라고 말한 것은 향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적 전망을 말한 것이고, 독일의 사례를 든 것도 역시 독일이 탈핵과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등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중인 과정에서 희망적인 사례를 찾아 보여주려는 의도였지 굳이 무엇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독일의 경우 2050년 재생에너지 100%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약 30년의 시간이 있으므로 그 사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해 전 세계가 공감하고 협력적 노력을 경주한다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이교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 발전 설비도 함께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발전 설비 예비율이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교수의 여기에서 무슨 말씀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지적입니다. 지금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은 지구적인 과제입니다. 지금 기저전원에 대한 논의가 비롯된 것이 바로 태양광과 풍력의 경우 하루 24시간 가동되지 않는 특성으로 기인한 것이고, 핵발전이나 석탄화력발전만으로 구성된 경우에 비해 같은 발전량을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설비용량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가지 비용을 계산할 때도 동일 발전량 기준으로 비교해 온 것이기도 합니다. 

위 표에서 독일의 전력설비 예비율이 125.6 %에 이르고 우리나라의 경우 25.4 %에 불과한 것은,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OECD 최하의 수준의 열등국이기 때문에 나타난 부끄러운 일일지언정,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예비율이 100% 를 넘어선 것을 지적할 자리가 아닌 것입니다. 프랑스의 예비율이 작은 것도 바로 핵발전의 비중이 50% 를 훌쩍 넘기 때문이며, 프랑스는 그런 중에도 핵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이교수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로 인한 보조금, 세금 등의 증가도 각 국가별 사정에 따라, 국민과의 협의에 따라 결정된 것이니 그걸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논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경제적 부담마저도 감수하고 탈핵과 탈석탄을 결정한 국민적 합의의 과정에 경의를 표할 일이고, 우리 역시 현재 드러난 모든 변수를 아울러 대한민국의 미래까지를 고려한 최선의 결정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일 것입니다.

Renewable Energy Base Load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의 기저전원 역할 가능성과 관련하여, 지금 글을 쓰면서 구글에서 ‘renewable energy base load’ 로 검색하니 약 240개의 문건들이 제시됩니다. 이 모든 걸 읽을 수는 없지만 몇 개만 살펴보아도 위 엔드레스 교수와 다른 의견들이 쉽게 눈에 띱니다.

문건들 몇 개의 제목과 내용 일부를 공유합니다. 제 번역을 덧붙입니다.

Underlying this adherence to the myth of baseload is the fact that renewables are ‘unreliable’. That’s not strictly true. Yes, there are issues when the wind doesn’t blow or the sun doesn’t shine but with a good mix of renewables you will be able to provide the power that is needed. And don’t forget that we have a large number of hydroelectric plants in the UK and are beginning to make more use of the potential of tidal energy as well.
기저부하의 신화를 고수하는 바탕에 깔려있는 것은 재생에너지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엄격한 의미에서 사실이 아니다. 물론 바람이 불지 않고 해가 비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조합할 경우 필요한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영국에는 막대한 수의 수력발전소가 있고, 조력에너지의 잠재력 또한 더욱 잘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For many who see baseload as a myth, an excuse to get a large, unwieldy and costly nuclear power project off the ground, it seems their voices are rarely heard in the mainstream media. The baseload power idea is convenient — it sounds good when you say it. That doesn’t mean it’s entirely true and perhaps we should dig a little deeper rather than accepting it as energy dogma.
기저부하 신화에 젖은 많은 사람들에게, 거대하고 다루기 힘들고 값이 비싼 핵발전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할 이유를 주요 방송 언론 매체를 통해 들을 기회는 드물다. 기저부하 아이디어는 편리하고 그 설명을 알아듣기도 쉽지만, 그게 진실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기저부하라는 에너지 신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좀 더 깊이 알아볼 필요가 있다.

from <Why Everyone is Talking About Baseload Power>, October 18, 2016
By Steven Meredith ( http://bitly.kr/GMRbO )

The myth that renewable energy sources can’t meet baseload (24-hour per day) demand has become widespread. After all, the wind doesn’t blow all the time, and there’s no sunlight at night.
재생에너지는 하루 24시간 기저부하가 될 수 없다는 신화가 널리 퍼져 있다. 결국 바람은 항상 불 수 없고, 밤에는 태양이 없다는 말이다.

But detailed computer simulations, backed up by real-world experience with wind power, demonstrate that a transition to 100% energy production from renewable sources is possible within the next few decades. The baseload issue can be solved by reducing baseload demand,having some renewable energy sources that can supply baseload power and increasing the proportion of flexible peakload plant in the generating mix.
그러나 풍력발전을 통한 실제의 경험을 통한 여러가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향후 2-3십년 사이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저부하 이슈는 기저부하 요구를 줄이고, 기저부하 역할을 할 수 있는 몇가지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갖고, 여러가지 발전원의 조합을 통해 유동적인 피크부하 발전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방법들을 통해 해결될 것이다. 

from <Renewable energy can provide baseload power - here’s how>
July 27, 2011 7.04am AEST ( http://bitly.kr/xMyKO )

마지막 사례로,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할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에너지 혁명 2030> 입니다.


<에너지 혁명 2030> 표지

                                     토니 세바 지음, 박영숙 옮김(2015년 7월 30일)

위 책에서 재생에너지의 기저부하와 관련있는 부분의 소제목을 소개합니다.

1장 태양광으로 인한 붕괴
     - 전력 피크 시간대에 저렴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까
     - 100%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나라
3장 분산, 참여형 에너지의 등장과 전력회사의 붕괴
     - 태양광발전 성장이 가장 빠른 호주
     - 피크타임의 프리미엄 요금을 파괴한다
     - 컴퓨터와 센서가 실현한 에너지 50% 절감
     - 네트워크된 세계의 컴퓨터 자원 활용
     - 전력회사들의 로비: 연합하고 요금을 올려라
     - 붕괴를 초래하는 다음 파도 : 분산형 전력 저장장치
     - 붕괴를 초래하는 다음 파도 : 현장 전력 저장장치
4장 전기자동차가 가져올 붕괴
     - 전기자동차가 파괴적인 9가지 이유
     - 내 예상보다 조금 빠른 배터리 진화
     - 전기자동차의 대량 이주
     - 마지막 휘발유 자동차

저는 여기서 재생에너지의 기저부하 역할 수행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이 아주 쉽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지금 소개한 몇가지 문건들과 미처 소개하지 못하는 수백, 수천의 문건들을 통해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이슈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으며, 작은 지역 단위로는 이미 100%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케이스가 보고되어 있음을 말씀드리려는 것 뿐입니다. 

(인용) “훨씬 더 작은 규모로 보면,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토켈라우는 세계에서 최초로 전력 수요 100%를 태양광으로 공급하는 나라가 되었다. 세 개의 산호초로 이루어진 토켈라우에서는 야간에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 은행을 사용하고 있다. 토켈라우는 1년 만에 100% 디젤 발전에서 100% 태양광 발전으로 전환했다.”
<에너지 혁명 2030> 100%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나라 일부(73쪽)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전력회사가 대한민국의 전력을 독점하고 있지만, 이런 모든 조건은 오직 국민의 편의를 위해 재정립될 수 있는 정책의 문제이므로 하나씩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길어져 세번째, 네번째 논의는 다음 기회에 이어가겠습니다. 
장택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의견남기기는 PC버전에서 하실수 있습니다.
가장많이본 뉴스 BEST 10
포토뉴스+
현재접속자 (명)